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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m 단렌즈로 3D도 찍는다? 삼성 NX용 2D/3D렌즈 45mm F1.8

분류: 카메라 작성일: 2013.04.27 10:00 Editor: 늑돌이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폭발적인 보급을 통해 렌즈 교환식 카메라가 일반화된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물론 번들렌즈를 주로 쓰는 분들이 많지만 그래도 카메라의 성능을 좀 더 살려보고자 한다면 다른 렌즈에 눈을 돌리는 경우도 많죠.
특히 삼성의 NX 플랫폼은 가격대비 성능이 좋은 렌즈가 무척 좋기로 유명합니다. 오죽하면 카메라 동호인들 사이에서 '광학의 삼성'이라고 불릴까요. 오늘 소개해드릴 렌즈가 바로 삼성 NX용 45mm 단렌즈입니다. 그런데 이 렌즈는 좀 특별합니다.


단렌즈인데, 3D도 찍혀?

이 렌즈는 45mm로  매우 독특하게도 렌즈가 두개 달리지 않은 단렌즈임에도 불구하고 3D 영상을 찍을 수 있습니다. 보통 3D 영상을 찍는 카메라는 렌즈를 하나 쓰지 않죠.

ㅅ사의 3D 캠코더. 렌즈가 두개.


이렇게 렌즈를 두개 내장합니다. 사람의 눈이 두개이듯 두개의 서로 다른 렌즈를 통해 영상 정보를 입수를 이를 종합하여 3D 영상을 만들어내는 겁니다. 물론 렌즈 하나로 3D 영상을 촬영하는 방법이 있긴 합니다. 시간차를 두고 하나의 렌즈를 약간 다른 각도로 촬용하는 것입니다. 렌즈 두개인 카메라보다는 좀 아쉽긴 해도 종종 볼 수 있는 방식입니다.

오늘 이야기하는 NX용 2D/3D 45mm 렌즈는 굳이 따지자면 후자쪽에 해당합니다. 렌즈는 하나지만 3D 촬영이 가능한 것이지요.


이렇게 iFn 버튼 옆에 2D/3D 스위치가 있어서 2D 상태인 경우에는 일반적인 삼성의 45mm 단렌즈의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미 나와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삼성 NX 45mm F1.8 렌즈와 동등한 화질을 자랑하죠.


기존 NX 마운트용 45mm 단렌즈와 모양과 크기는 거의 비슷합니다. 무게는 직접 재보니 125g으로 약간 더 무거워졌네요. 렌즈에 써 있다시피 43mm의 직경입니다. 필터 사려면 맞춰 사시길.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정보는 바로 F1.8의 밝은 렌즈라는 점이죠. 밝은 렌즈는 카메라 동호인들의 즐거움이죠.


NX300 본체에 끼우면 이런 모양.


NX300도 작은 편이지만 18-55mm 번들렌즈보다 더 작아서 가지고 다니기는 편합니다.


하지만 3D 모드로 바뀌는 순간 렌즈 안쪽으로 이런 덮개(?)가 생깁니다.


안쪽으로 초점을 잡아보면 이래요. 잘 보이시죠? 2D 모드에서는 없던 것이 3D 모드에서 생긴 겁니다. 삼성전자 측의 설명에 따르면 위 덮개(?)와 연계되어 촬영시 교대로 화상이 찍히는 방향을 살짝 틀어서 3D 효과가 나게 영상을 두장 찍는다는군요.

아주 빠른 시간 안에 찍어야 하기 때문에 이게 가능한 것은 최근에 나온 1/6000초 셔터가 가능한 NX300 밖에는 없답니다. 다른 제품들로는 3D 촬영 기능을 쓸 수 없다는군요.


접촉면은 금속 재질로 되어 있어 만일의 경우 파손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명불허전, 훌륭한 45mm 단렌즈의 성능

아마 이 렌즈를 구입하신 분들은 대부분의 경우 아직은 3D보다는 2D로 스위치를 놓고 쓰실 겁니다. 3D는 가끔씩 쓰게 되겠죠. 그런 만큼 이 렌즈의 2D 촬영 성능은 중요합니다.




촬영 샘플을 보시면 알겠지만 최소 초점 거리인 50cm만 맞춰주면 대충 찍어도 잘 나오는 렌즈입니다. 즉 AF 잡는 속도도 빠르고 감도도 높다는 이야기죠.


특히 사람들을 찍어서 보여주면 열에 아홉은 좋아할 정도로 인물 촬영에 적합합니다. 별로 신경 안 써도 배경을 날려버리는 아웃포커스가 잡혀서 인물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줄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얼굴을 섬세하게 표현해 주죠. 물론 궁극의 여친렌즈는 따로 있습니다만, 이 렌즈도 인물 촬영에서 그리 꿇리지 않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자랑하듯 AF 촬영시의 모터 소음도 거의 들리지 않습니다. 뭐 기타 여러가지 장점들이 있습니다만, 기존의 NX 45mm 단렌즈를 써보신 분들이라면 잘 알고 계실 듯 하네요.

그럼 이제 이 렌즈만의 특징으로 넘어가 보죠. 바로 3D 촬영입니다.


3D 촬영은 어떨까?

본격적인 이야기로 넘어가기 전에 우선 이야기해둘 것이 있습니다. 이 렌즈는 어디까지나 렌즈 하나로 3D 촬영을 하기 위한 제품이라는 점입니다.


본격적인 3D 촬영을 위해서는 역시 두개의 렌즈가 필요하고, 이를 하나의 렌즈로 대신하기 위해서는 일정 부분 희생이 필요한 것이죠. NX의 2D/3D 45mm 렌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3D 모드로 넘어가는 순간, 45mm 단렌즈로서 보여줬던 특징들이 확 달라집니다. F값이 6.0으로 고정되어 버립니다. F1.8의 밝기를 즐겼던 2D 모드와는 사뭇 다른 상황이 되는 것이죠. 그리고 ISO 값은 최대 800까지만 잡힙니다.

결과적으로 2D 모드와는 다르게 조금만 빛이 모자라도 조심해서 찍어줘야 초점이 흔들리지 않고 제대로 나오게 됩니다. 물론 주변 환경이 밝다면 훨씬 낫습니다만.


설정 화면에서도 기본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값이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자동 카메라 같은 느낌으로 쓰게 되네요. 한마디로 3D 모드로 들어가는 순간 3D 촬영이 가능한 컴팩트 카메라로 바뀐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렇지만 렌즈와 카메라의 기본 성능이 있기 때문에 최소 초점 거리만 맞추고 빛에 신경쓰면서 찍어주면 그럭저럭 사진은 나옵니다. 대신 디스플레이는 여전히 2D이기 때문에 사진 촬영시 리뷰를 위한 JPG 파일과 3D 사진 데이터인 MPO 파일이 동시에 저장됩니다.


사진 해상도는 위 두가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동영상의 경우에는 1920x1080/30p로 고정입니다.


3D 녹화 모드는 좌/우 나란히 들어가는 Stereoscopic 방식과 프레임별로 좌/우 영상이 따로 들어가는 프레임 패킹 방식으로 정할 수 있습니다.

좌/우 나란히로 찍은 동


전자의 경우에는 초당 30 프레임이 확보되어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한 대신 가로 해상도가 반으로 깎이는 반면, 후자는 해상도는 풀HD 그대로 유지하지만 초당 프레임 수에서 손해를 봅니다. 보통 전자가 많이 쓰이고 지원 범위도 넓은 편이죠.


사진이건 동영상이건 3D로 촬영한 영상은 3D 디스플레이를 통해서만 제대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아직 3D 디스플레이가 본격적으로 대중화되었다고 보기는 이릅니다만, 그나마 나은 쪽은 역시 TV죠. 저도 TV를 통해 살펴봤습니다.


TV와 NX300을 연결하면 마이크로 HDMI 젠더나 이를 지원하는 HDMI 케이블을 통해 TV와 연결할 수 있습니다.


TV 리모콘과 NX300을 적당히 조작하면 3D 모드로 쉽게 진입하실 수 있습니다.


사진은 이렇게,


동영상은 이렇게 보입니다. 물론 맨 눈으로 볼때만 이렇게 보이고 안경을 끼면 입체감이 살아나게 되죠.



유튜브를 통해서 여러분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물론 일반 모니터가 아닌 3D 디스플레이가 되는 TV나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셔야죠.



이것도 동영상 샘플입니다.

TV를 통해 촬영 결과물의 3D 효과를 감상한 결과 피사체만 잘 골라서 찍어주면 제법 3D 효과가 살아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특히 초점 거리를 잘 맞춰주면서 찍으면 기본적인 렌즈와 카메라의 성능 때문인지 생각 이상으로 좋은 3D 사진이 나옵니다. 조금만 더 F 값과 ISO 값이 잘 잡혀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말이죠. 영상의 경우는 위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자, 이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렌즈의 핵심은 역시 하나의 렌즈로 2D/3D 영상을 모두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이겠죠.
'광학의 삼성'이라는 별명 답게 2D 모드에서의 이 렌즈는 꽤나 훌륭한 결과물을 뽑아줬습니다. 그 명성은 이미 출시된 45mm 단렌즈에서 증명한 바 있고, 2D/3D 겸용인 이 렌즈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이 렌즈만의 특징인 3D 촬영에 있어서는 좀 달랐죠. 짧은 기간이나마 3D 관련하여 집중적으로 시험해 본 결과, 3D 영상 촬영시에는 분명 2D 모드에 비해서 화질이 많이 열화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본격적인 3D 전문 촬영 수준까지는 못 간다는 것이죠. 하지만 밝고 쓰기 좋은 2D 45mm 단렌즈를 주로 쓰면서 간혹 3D 촬영을 하는 분이 있다면 이 렌즈는 괜찮은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물론 3D 디스플레이가 보다 대중화되고 카메라 본체에도 3D 디스플레이가 내장되어야 진정한 3D 촬영-감상-공유라는 선순환이 이뤄지겠습니다만 그전까지는 이 2D/3D 겸용 45mm F1.8 렌즈는 제 역할을 할 것 같습니다[각주:1].




  1. 그런데 기존의 2D 45mm 렌즈와의 가격차는 좀 큰 것 같습니다. 좀 줄어들어야 2D/3D 겸용 렌즈로 넘어갈텐데 말이죠.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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