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디바이스

갤럭시노트10.1은 이름에서부터 그 정체성이 좀 모호합니다. 갤럭시탭이라는 이름을 달고 왔던 지금까지의 태블릿과는 다릅니다. 이름에서부터 ‘탭’이라는 단어가 빠졌으니까요. 더욱이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담고 있지만 전화, 문자 기능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다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 컨셉의 또 다른 제품이라고 하기에는 디스플레이의 차이가 어마어마합니다.

과연 갤럭시노트10.1은 어떤 녀석일까요?

S펜 소비형에서 생산형 태블릿으로!

일단 크기를 봤을 때 갤럭시노트10.1은 태블릿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방식만 봐도 스마트폰 보다는 태블릿에 더 가깝습니다. 하지만 일반 태블릿하고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바로 S펜입니다.

지금까지 출시된 태블릿보다는 더욱 태블릿 다운 제품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 될 듯 합니다. 이는 S펜이라는 기능이 들어가게 되면서 그간 콘텐츠를 소비하는 소비형 태블릿에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형 태블릿으로 한 단계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태블릿과 iOS 기반의 태블릿까지 기존 출시된 태블릿 제품들은 생산성에 치우치기보다는 게임을 즐기고 영화와 음악 등을 감상하는 소비형 태블릿에 국한되었습니다. 입력방식에 대한 한계가 분명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PC 사용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키보드와 마우스 입력 방식을 선호했습니다. 물론 터치라는 더욱 직관적인 방식을 태블릿은 담고 있고 이는 사용의 편리성을 높였지만 입력에 대한 방식을 해결하는데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 터치 방식이 마우스를 대신할 수는 있었지만 미세한 선택은 아직 부족함이 있었고 특히 키보드라는 입력 방식은 명확하게 대체해주지 못했습니다.

결국 태블릿 사용자들은 별도 블루투스 키보드를 구입해서 사용하거나 터치 키보드 방식에 익숙해지거나 아니면 대부분 입력 보다는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태블릿이 나름의 판매고를 올리기는 했지만 그 성장에 있어 스마트폰에 비해 더디고 정체현상을 보여주고 있으며 애플의 아이패드 이외 성공을 거둔 제품이 거의 없다라는 점은 이러한 요소도 크게 작용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만 해도 단순히 콘텐츠만 소비하려는 측면이라면 쉽게 지갑을 열지 않게 됩니다. 지갑 열기까지 타당성이 있어야 하며 스스로를 납득할 수 있는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단순한 지름신 이외의 타당한 이유를 들어야 하니까 말이죠.

이런 측면에 있어서 삼성은 기존 갤럭시탭 시리즈 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에 대한 부족함을 깨닫았고 기존 갤럭시탭 시리즈와는 차별화된 요소를 담을 필요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갤럭시노트라는 걸출한 성공사례를 이미 맛보게 되면서 기존 태블릿에 입력방식의 다양화를 하나의 키 포인트로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완성된 것이 바로 이 갤럭시노트10.1이 아닐까 합니다.

갤럭시노트10.1에 S펜을 넣으면서 터치만으로 한계가 있어서 정교함과 새로운 입력방식을 제공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사용의 편의성과 함께 아날로그 감성을 담아내기 시작했습니다. 더 많은 내용을 담아내고자 할 경우는 여전히 키보드를 필요로 하지만 S펜이 일부 입력 방식을 보완해주고 있습니다. 또한, 10.1인치 커다란 디스플레이가 주는 광활함은 S펜을 더욱 가치있게 만들어주었습니다. 갤럭시노트에서 느꼈던 S펜의 아쉬움이 10.1인치라는 디스플레이를 담은 갤럭시노트10.1에서 완성된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강의를 들으며 필기를 하고, 회의 내용을 적고, 손으로 편지를 써서 메일로 보내고, 사진에 그림을 그려 더 많은 기억과 추억을 담아내고, 아이디어를 마인드맵을 통해 적어 내려가고 등등 이러한 활용이 극히 일부분일 만큼 S펜 하나가 들어가면서 갤럭시노트10.1은 기존 태블릿 이상의 활용성을 보여주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기능이 늘어난 것뿐만이 아니라 아날로그 감성적 측면을 접근할 경우 그 가치는 한층 높아지게 됩니다. 생일축하, 결혼축하 등 축하 멘트를 문자나 챗온, 카톡 등 딱딱한 문자로 보내기 보다는 S펜을 이용해서 축하한다라는 손글씨가 더 정감이 가고 더 값지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일기 템플릿을 이용하여 키보드로 입력하는 자신의 추억을 사진과 내 글씨 등을 통해 그 감성을 더욱 담아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활용은 기존의 습관을 조금 바꿔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여전히 연필이나 볼펜으로 종이에 적는 것과 비교해서는 조금 부족할 수 밖에 없기에 이에 적응해야 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적응이 완료될 경우 종이와 펜이 보여주지 못한 연결성과 공유 그리고 편리한 이동성 등 더 높은 장점을 제공하게 됩니다.

여전히 부족함도 있습니다. 더 다양한 템플릿을 제공할 필요성이 있으며 사용자의 손이 적게 가도록 더욱 편리한 UI 구성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또한, S펜 자체의 인식률이 더욱 쾌적하고 부드럽게 적용되어야 할 듯 합니다.

이러한 아쉬움 들은 차후 업그레이드를 통해 충분히 변경될 수 있는 부분이기에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하드웨어적인 부족함이 아니기에 삼성이 꾸준하게 소비자의 의견을 듣고 이에 대한 피드백을 적용해주면 지금보다는 더 나은 S펜과 그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솔직히 처음 S펜이라는 기능이 들어갔다고 했을 때 큰 감흥은 없었습니다. 저 역시 태블릿은 소비형 기기의 하나로만 여겼고 입력방식에 대한 불편함은 거의 대부분의 기기들이 다 그렇다라는 생각에 그러려니 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10.1 직접 사용을 하면서 기존 태블릿과는 분명히 다른 제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금까지는 생활 패턴에 맞는 기기를 고집했는데 갤럭시노트10.1은 이 기기로 인해 저의 생활 패턴이 조금 바뀌었습니다.

기억에 의존했던 기존 방식에서 갤럭시노트10.1 S펜을 통해 메모 및 필기를 하게 되었고 이러한 변화는 업무는 물론 생활 전반에 실수를 줄여주었습니다. 또, 업무 환경이 더욱 개선되었고 말이죠.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많은 활용도를 찾고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 노력이 꽤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되었기 때문입니다.

조금의 노력과 게으름을 버리고 스스로 학습해야 하기는 하지만 고가의 제품을 정말 알차게 사용할 수 있다면 그리고 이러한 사용이 나에게 직접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충분히 투자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투자할 만큼의 이익을 갤럭시노트10.1은 충분히 제공해 줄 수 있으니까 말이죠.

삼성은 여기서 머물지 않고 S펜에 더 최적화되고 활용성 높은 어플과 UI 등에 대한 꾸준한 변화를 가져다 주었음 합니다. 솔직히 지금 갤럭시노트10.1에 담긴 S펜은 그 기능을 100%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100%를 위해 꾸준히 업데이트를 해주길 기대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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