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디바이스

세상은 대체적으로 선을 쓰다가 쓰지 않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유선 전화는 무선 전화로, 유선랜은 무선랜으로, 그리고 피아노선을 매달고 화면 속을 날던 배우들 또한 CG로 선을 지우고 있다. 휴대전화의 충전도 마찬가지다. 무선 충전은 언제나 많은 이들이 원하는 사항이었고, 제조사들은 그 욕구를 채우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최신 모델인 갤럭시 S6와 엣지에서 무선 충전 기능을 기본 내장하고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는 유선 충전을 선호하는 편이었다. 유선 방식이 충전 속도가 빠르고 주변에 유선 충전기가 남아 돌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무선 충전기는 스마트폰을 살 때 기본 제공되지 않고 별도로 구입해야 했다.

다행히 이런 저런 일로 무선 충전기들을 쓸 수 있는 환경이 구성됨에 따라 어느새 글쓴이의 갤럭시 S6는 무선 충전 세상으로 접어들게 되었다. 그리고 충전에 관한 내 생활상도 바뀌었다.



꽂기 대신 올려놓기



이른 바 똥x 꽂기라고도 불리는 마이크로 USB 단자를 연결하는 일은 쉬울 것 같으면서도 귀찮은 일이다. 위아래 방향이 정해져 있는데 그 위 아래가 잘 안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아이폰이 라이트닝 단자로 바뀌었을 때 기술적인 면보다는 위 아래 구분이 없다는 부분에서 많은 이들이 감동한 바가 있다.



이제 갤럭시 S6는 그냥 충전 패드에 올려놓으면 그만이다. 아직 무선 충전 기술에 한계가 많아서 패드에 중심을 잘 맞춰 올려놓아야 한다. 패드에 따라 불빛으로 상태를 보여주거나 소리를 들려주기도 하는데, 익숙해지면 한번에 맞출 수 있다. 갤럭시 S6는 WPC와 PMA 양대 규격을 지원하기 때문에 중국에서 더 싼 충전 패드를 구입할 수도 있지만 이 경우 충전 가능 영역이 더 좁을 수 있다고도 하니 주의하길.

 

 

선택의 문제 - 무선과 유선 사이

 

하지만 무작정 갤럭시 S6를 무선으로만 충전하는 건 재고해 볼 필요가 있다. 유선 대비 충전 속도가 많이 차이나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4부터 남은 용량에 따라 충전 전압을 변경시키는 Adaptive Fast Charge 기술을 적용하여 짧은 시간의 충전 만으로도 용량을 확보할 수 있다. 스마트디바이스에서 시험해 봤다시피 유선 충전의 경우 30분만으로 30%를 넘게 충전할 수 있는 정도. 80분이면 완충이다. 반면에 무선의 경우 방전 상태에서 충전해보니 30분만에 20%를 채울 수 있었다. 완충에는 180분.

그러므로 무선 충전을 쓰는 상황에서도 급하게 충전해야 한다면 유선 충전이 답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무선충전기가 없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




충전 속도 문제는 차 안에서 쓸 때 더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운전 중 음악을 듣거나 어쩌다 통화하는 정도야 별 문제는 아니지만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을 이용할 때는 상황이 만만치 않다. 현재의 무선충전기로는 내비게이션을 쓰면 더 충전이 되는게 아니라 줄어드는 속도를 늦춰주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물론 그 속도는 굉장히 느리지만.


무선 충전으로는 1A를 넘는 전류가 공급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쓴이의 일상에서 충전은 대부분 무선이 담당하고 있다.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냥 올려놓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충전할 때 충전할 케이블을 찾아서 단자에 연결하는 작업, 그리고 스마트폰을 잠깐 쓰려고 선을 빼는 작업은 제법 귀찮은 일이다. 기껏 충전 케이블을 연결했다가도 잠깐 쓰고 돌려놓을 때는 연결을 잊어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런 면에서 그냥 올려놓으면 좀 느려도 충실하게 충전을 해준다는 장점은 사람의 본성을 생각해 볼 때 분명히 의미가 있다. 차 안에서 쓸 때도 충전 케이블을 찾아서 연결하기 보다 스윽 꽂아 넣으면 쓸 수 있다.

 



多多益善 - 무선충전기를 찾아서



이렇게 선없이 하는 충전은 이제 글쓴이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자리잡았다. 남은 사소한(...) 부분이라면 무선 충전기가 주변에 그리 흔하지 않다는 점이다. 요즘 몇몇 카페 체인점에도 뿌려두기도 한다는데 개인적으로 일하는 곳이나 잘 다니는 곳에 전부 뿌려두기에는 글쓴이의 재력이 한계가 있다. 그렇다고 휴대하고 다니기에는 패드의 형태를 갖고 있는 무선충전기는 큰 편이다.


그래도 어쩌랴. 한번 무선에 맛을 들이면 유선의 불편함이 예전보다 세배로 더 느껴지는게 현실이다. 오늘도 무선 충전기를 더 구해보는 수 밖에. 多多益善이라는 말은 무선 충전기에도 해당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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